
열다섯살 꼬맹이 때 만나 단 한번도 떨어져본 적 없었던 내 친구.
비록 얼굴을 자주 보지는 못했더라도 언제나 우리는 함께였었고
함께 있는 순간에도 말보다는 눈빛으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우리.
비록 얼굴을 자주 보지는 못했더라도 언제나 우리는 함께였었고
함께 있는 순간에도 말보다는 눈빛으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던 우리.
지쳐서 너를 찾을 때에도
그저 말없이 꼬옥 안아주며 토닥토닥
괜찮아, 다 잘될꺼야
미안해, 고마워
라고 말해주던 내 친구
지금 생각해보면 함께 했던 것보다
함께 하고 싶고
함께 해야할 것이 더 많았는데
20대 후반 어느 날
문득 스스로의 길을 찾는다며 떠나는구나.
잘 다녀오게, 내 친구.
세상이 많이 좋아졌잖아.
더 많은 얘기나누고, 더 많이 친해지자.
소주 생각날 때마다 전화할께.
많이 보고싶을꺼야.
건강하게 자알 다녀와
친구.
<하림-출국>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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