어화_ 2007. 4. 20. 22:38

어느덧 단식 나흘째.
삼십년동안 썪었을 내 몸 안을 비우고 있는 중이다.
신기하게도 머리도 투명하고 몸도 투명하다.

빈 몸으로 느낀다.
자연은 너무도 위대하다는 것.
사람은 '자연'스럽다는 것.

이제 내 몸도 '자연스럽다'는 것을 확인했으니,
나도 사람은 사람.

자연스럽게 산다는 것.
서른살 아직도 서늘한 봄날에 텅 빈 몸속으로 바람을 마시며
다시금 제대로 사는게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된다.

. . . . . .
잘 살 아 야 겠 다