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노래

바라본다 - 한영애

어화_ 2005. 5. 20. 23:01

화려한 하루를 남기고 이미 불타버린
저 하늘 구텡이에 녹처럼 매달렸던
마음의 구속들

바라본다.


숨가쁜 계절의 문턱으로 이미 지나버린
저 들판 한가운데 산처럼 우뚝 섰던
마음의 연민들

바라본다.

춤추는 욕망 모두 내 속에서 잠 재우고
빈 가슴, 빈 손으로 저 문을 나설지니
아 - 그렇게
자유가 된다면

사랑하리라
사랑하리라
사랑하리라
그 뜨겁던 눈물의 의미를


사랑하리라
그 외롭던 생명의 향기를