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의 노래

비갠 뒤 - 맥박

어화_ 2004. 7. 9. 00:27


비갠 뒤 하늘을 본 적이 있나요
푸르름 더 푸르고 먼 산 가까워지고
비갠 뒤 거울을 본 적이 있나요
실망으로 굳어진 무표정한 얼굴을
언제나 그렇듯이 절망의 아픔은
고통의 눈물과 뼈아픈 시련을 주지요
하지만 비갠 뒤 더 자라는 새순처럼
희망의 싹은 절망을 뚫고 크지요
늪 속에 찬란하게 피인 연꽃은
바닥으로 깊이 뿌릴 내리고
절망의 눈물 속에 피는 희망은
바로 그대라는 걸 기억해
절망의 끝은 언제나 희망의 시작

다시 시작하는 맘 기억해

비갠 뒤 오늘.

하지만 아직 내게는비가 오는 중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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