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행복한 글읽기

폭풍 속으로

폭풍 속으로2


-황인숙


인간이 다니지 않는 길로

신이 다닌다

지금처럼 깊은 밤

지금처럼

폭풍우 몰아칠 때



피치 못해,

어떤 이들은 참지 못해

그 길에 나선다

극도의 조심스러움과 예의를 갖추고

호기심을 감추고

경건하게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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